여기에 글 쓴지 육개월이 넘었다.
사실 그 사이에 무언가를 좀 끄적이긴 했지만 결국 올리진 않았고... 자동저장도 이미 사라져서 그 글 자체도 기억에서 가물가물 ㅋㅋ

더 잊어먹기 전에 간단간단한 느낌이라도 적어두자. 짤막짤막 후기랍시고 올린 저번 글보다 더 짧을 것 같지만 ㅋㅋ 아무튼!


아! 스포주의!!



1. 맨 오브 라만차


총 6회차인가 5회차인가 찍은 것 같다. 한번 서범석 동키를 본 것 빼고는 다 황정민 돈키호테/세르반테스로. 엄마오리효과가 나한테 유독 강하기 때문인가? (그렇다기엔 솜은 그게 안 통했는데... ㅋㅋ) 황동키가 너무너무너무 좋았다. 그 약간 능청스러운, 귀족이긴 하지만 세상에서 좀 굴러먹은 사람다운 말씨가,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 속에 더럽혀지지 않는 이상이라는 보석을 간직하고 있는 세르반테스가. 아 쓰다보니 이건 정말 글로 따로 내어 써야 할 것 같다.........

간단하게 요점만을 적자면, 내게 맨 오브 라만차는 알돈자- 둘시네아를 위한 극이다. 볼때마다 알돈자를 위해 울고, 알돈자 때문에 울고, 난 알돈자 생각뿐...... ㅠㅠ


2. 두 도시 이야기


마이 쏠메, 취향이 정말 99프로 수렴하는 ㅇ님이 정말 좋아!!!!!! 라면서 추천하길래 봤다. 그리고 난 첫 넘버부터 줄줄줄 울기 시작해서 이미 인터미션때는 눈화장이 다 지워져 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정작 사람들이 다 우는 2막-진짜 슬픈 부분들이 주루룩 나오는-에서는 안 울어... 항상 그랬어...) 그리고 나오는 길에 원작소설과 디비디 세트를 사서 나왔다 ㅡㅡ.... 결국 몇번을 봤더라? 다섯번쯤 봤나. ㅇ님 영향으로 전부다 류드니로 봤음.


극에서 정말 좋아하는 부분들 : 

- 시드니 첫 곡 "이 세상도 술 한 잔 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진짜 동감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세상도 술 한 잔 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술에 흠뻑 취하면 모든 게 쉽게 풀리지! 쓰디쓴 술 한잔 또 한잔에 내 몸을 맡기고, 정신을 잃을 때쯤 눈을 떠 보면... 미친 세상이 정신 차린 것 같아! 아오 요새 내 심정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사랑스러운 루시S2.... 루시란 이름 단 캐릭터들 중 난 이 루시가 제일 좋은거 같다 ㅋㅋㅋㅋ 특히 최루시! >_< <- 딱 요 표정으로 선물 달라고 손 삐쭉 내민 것도 그렇고, 아버지와 다시 만나서 이제 집에 가요, 길을 잃고 헤메이던 날들, 이제는 혼자가 아냐, 라고 노래하는 것도 그렇고...... 난 이 노래만 나오면 그냥 눈이 수도꼭지가 되어서 줄줄줄 ㅠㅠ

- 도버 해협 건널 때 사랑에 빠진 다네이를 보며 선원들이 부르는 노래! ㅋㅋㅋ

- 재판 장면! 사형 제도에 감사! 아가씬 안됐지만 새 남친을 찾아야겠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두도시 앙상블들 정말 너무 좋다 ㅋㅋㅋㅋㅋ 사실 두도시에서는 주인공들 장면보다 앙상블들이 대규모로 나오는 장면들을 더 좋아하는듯 ㅋㅋㅋㅋㅋ

- 무덤씬. 꽁냥꽁냥꽁냥 ㅋㅋㅋㅋㅋㅋ 부활도우미들이 자기합리화하는 것도 귀엽고, 제리 걱정하는 마누라도 너무 이쁘고 귀엽다 ㅋㅋㅋㅋㅋ 그 마누라 속여 넘겨서 어떻게든 상황 모면하려고 하는 투잡뛰는 제리도 그렇고 ㅋㅋ 부활도우미로 사는 건 나름 괜~ 찮~ 아~ 화음도 좋아!!!!!

- 앙상블들이 다 함께 부르는 첫곡, 그리고 1막 마지막에 혁명을 일으키며 부르는 노래. 노래만 들어도 막 가슴이 벌렁벌렁해.... 난 이런 혁명가? 군가? 같은 합창이 참 좋더라 맘이 마구 설레는게 ㅋㅋ

- 애기 루시를 재우는 자장가에서 애기 가스파드를 보내는 추모가로 연결되는 부분. 그리고 여기서 다시 혁명으로 이어지는 흐름. 어머니 루시의 이름을 이어받은 작은 루시는 어른들의 보호 아래서 따뜻한 침대 속에 잠들지만, 아버지 가스파드의 이름을 이어받은 작은 가스파드는 피 흘리며 땅 속에서 쉬게 된다. 그 대비가 ㅜㅜ 아오 ㅜㅜ

- 더 쓰게 되면 이건 글로 써야 할 급인데 ㅡㅡ..... 지금 당장 이건 꼭 써야돼 급으로 떠오르는 건 다네이와 시드니가 함께 부르는 작은 루시를 위한 기도. 이 극은 참 아버지 캐릭터들이 부각되는 극인 것 같다. 어머니인 루시보다도 이 아버지'들'이 더 선명히 보이는게... 다네이도, 시드니도, 가스파드도, 닥터 마네뜨도, 심지어는 부활도우미 제리도 아버지고 그 아버지라는 점이 참 잘 눈에 들어온다.

아, 역시 이 감상은 글로 따로 남겨야겠어. 

- 아!!! 맞다!!! 마지막으로 폭군의 죽음!!!!


3. 트레이스 유


프리뷰기간에 딱 한번 봤다. 락공연장 분위기 좋아해서 재밌고 신나긴 했는데.... 중간에 한번 분위기가 반전됐을 때 내 느낌 : "이건 쓰릴미의 파쿠리인가? 우리나라에서 남성 2인극은 쓰릴미를 벗어날 수 없나?"... 결국 그렇게 엔딩이 나진 않고 거기에서 극이 다시 한 번 비틀리지만............... ㅡㅡ 흠................ 아무래도 노린 것 같다. 그리고 난 대놓고 노린 극을 좋아하지 않는다. 중2한거를 까고 싶진 않다 왜냐면 중2가 바로 내 취향이거든. 근데 그게 너무 식상하게 버무려져 있다. 특히 남성 주인공 두명의 관계가 주는 느낌이 제일 식상하다.... 아오 아까워라 ㅠㅠ 본공연때는 좀 잘 짜맞추고 식상함과 도에 넘치는 클리셰를 걷어내고, 이야기 자체를 매력적으로 만들어서 나왔으면 싶다.

넘버는 다 괜찮고 좋고 맘에 들었음.... 하지만 이 극이 좀 더 좋아졌으면 하는 이유는 넘버때문이 아니라, 여기서의 이창용이 너무너무너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창용이란 배우를 여기서 처음 본 것도 아니고 솜때부터 계속 봤는데도 새삼스럽게 사랑에 빠지는 소리가 났다 ㅠㅠ 사람의 목소리란 게 그렇게 매력적일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처음에 목소리 내는데 진짜 목소리만으로 사랑에 빠졌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음에서부터 고음까지 그리고 다시 저음으로 내려오고 막 음을 갖고 놀고 노래를 가지고 노는데 ㅠㅠ 그게 너무 매력적이었다. 그 능숙하고 능청스러운, 다분히 악마적인 느낌이 캐릭터에도 어울리고 너무 좋았다.... 그래서 캐스팅 바뀌지 않는 이상 한번은 더 볼 예정 ^^;;;;;;;;;;;


4. 또 뭐가 있더라? 레/미제/라블(뮤지컬)?


사실 난 원작을 되게 좋아한다. 그리고 나으 쏠메가 또 레미 팬이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라이센스판이 시작된다길래 보러갔는데 1) 일단 계명의 동굴음향에 묻혀서 가사가 진짜 안 들렸다.... 2) 옆 어느 자리에서인가 누가 발로 박자를 줄곧 맞추는데 이것때문에 돌아버리는 줄 알았다. 3) 1, 2때문일지도 모르지만 내 기대보다 캐릭터들이 와닿지 않았다. 그 캐릭터들이 부르는 넘버도.

하지만 워낙 원작이 좋아서일까, 전반적으로 재밌었다. 물론 어디까지나 1, 2를 뺐을때 이야기다 ㅋㅋ 몰입을 못했던 것 치고는.. 장 발장이 나중에 죽어갈 때는 울었고 말이지 ㅋㅋㅋㅋ

아무튼 다 봤을 때 내 감상은 '캐스팅을 바꿔서 한번쯤 더 봐볼까? 근데 기대를 만족시키진 못했다. 아쉽다.' 이 정도였다. 더불어 아 뮤지컬 레 미제라블은 내 취향이 아니라고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그건 거대한 오산이었다.............. 바로 그것이 온것이다.... 바로 이 말이지......


5. 영화판 레/미/제라블/!!!!!!!!!!!!!!


바로 그것!!!!!!!!!!!!!!!!!!!!

아 진짜 현재진행형으로 너무 좋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뭐라고 더 쓰기 힘들 정도로 좋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뮤지컬과 98% 똑같은데 왜 난 영화판 뮤지컬 레미제라블에서 300%의 감동을 느꼈는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걸 보고서야 난 레 미제라블의 궁극적인 주제가 사랑이라는 걸 깨달았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랑을 하면 신의 얼굴을 볼 수 있다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일은 올거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일은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온다 ㅠㅠㅠㅠㅠㅠㅠ



더 써야 하는데 기력이 딸린다. 여기에 안 썼지만 본 것들은 


6. 나쁜 자석에 대한 의식의 흐름 : 노렸나? 이전 캐스팅으로도 보고 싶다. 이번 시즌에서 작정하고 노린 거 같은 부분들이 있는데 이걸 빼면 어떤 느낌일까? 이전 시즌 그리고 그 더 이전 시즌은 참 내가 좋아하는 배우들이 많이 나왔는데 아오 아쉬워라. 무대 예쁘다. 이해는 좀 안된다. 보고 나서는 재밌고 다시 보고 싶었던 것 같았는데(포스터 사온 걸 보면 알수 있듯이?) 왜 곱씹어서 생각하니 별로였던 거 같고 그럴까? 신기하도다...


7. 양철 지붕 : 다분히 막장이고 충격적인 소재를 다뤘는데도 그만큼 충격을 안 받은 건 세상이 그만큼 흉흉해서일까 아니면 요새 워낙 극단적인 소재를 많이들 다뤄서일까. 사람들이 충격적이고 멘붕이라고 하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가서 그런지 난 생각만큼 커다란 감흥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참 안됐다, 안타깝다는 생각은 줄곧 하면서 봤다. 근데 암전이 너무 많아서 감상이 분절되는 느낌.


또 뭔가 있었는데... 아 그래 지킬을 이제서야 봤지. 이 감상은 나중에. 또 분명 뭘 봤을텐데 ㅋㅋ 아 맞다 위키드!!!! 이것도 나중에2222222


일단 내일도 출근이니 뿅!



Posted by 눈꽃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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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Songs for a new world :: 중앙대학교 연극학과 젊은연극제 참가작

* 딱히 스포랄 건 없음


파릇파릇 상큼한 무대였다. 객석에 들어서면 이미 무대에 나와있는 배우들의 의상부터가! 모두 초록색 아니면 파랑색 계통의 옷을 입고 있다. 새싹같아~ 좋아~ 이게 학생 무대라는 것 그리고 그러다 보니 배우들이 하나같이 어리다는 점이랑도 겹쳐서 앳되고 좋았다.

뮤지컬이라기에는 특이하게도 대사가 없다. 그리고 옴니버스식으로 인물들 각자의 노래를 부르고, 그 각각이 서로 다른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일반적인 뮤지컬 넘버들과 달리 굉장히 함축적이다. 관객들은 주어진 각각의 넘버를 통해 매번 새 인물의 매번 새 이야기를 상상해야 한다. 난 관객들(의 상상력)을 적극적으로 참여시키는 극을 싫어하지 않는다. 오히려 처음부터 끝까지 씹어서 떠먹여 주려는 듯 줄줄줄 설명해주는 극을 싫어하는 편이지(...한국판 조로가 좀 그런 편이었다... ㅠㅠㅠㅠㅠㅠㅠ) 그런데 문제는 이 극에서 던져주는 최소한의 실마리, 단서, 즉 넘버! 가사가!!! 들리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_ㅠ 배우들은 음정을 맞춰 노래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었고 그러다 보니 가사 전달이 잘 되지 않았다... 보통 극이라면 흐름이 존재하니까 딕션이 좀 안 좋아도 알아들을 수 있을텐데, 옴니버스다보니 이것도 불가능하고. 기량이 조금 더 붙은 상태에서 이 극에 임했으면 훨씬 좋지 않았을까 싶었다. 아쉬워라.. 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에서 전달하고자 했던 것 -아마도 절망에 빠진 사람들의 극복 이야기,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는 그 희망, 포기하지 말라는 메세지- 은 잘 전달되고 있는 것 같다. 전반적으로 밝은 분위기의 연출과 앳되고 열정적인 배우들 덕에 <"절망"했던 사람들의 새로운 "희망">이라는 부분에서 절망은 잘 보이지 않고 희망에만 포커스가 가 있는 느낌이지만... ㅋㅋ 희망차고 힘차고 좋았다.

- 무대 좋았다. 흰 박스를 이리 저리 움직이며 새로운 무대를 꾸며내는 게... 그리고 둘러쳐 있는 술? 같은 막을 배우들이 잡고 움직이면서 그리고 혹은 조명을 거기 쏘이면서 무대를 만들어내는 게 재미있었다.

- 극초반 넘버 중 "바다를 가르고 오네, 하늘을 넘어 오네" ...왜인지 소름끼치게 이 부분이 좋았다.

- "강은 말라 버렸네!" 이 넘버 좋았다! 내용은 그리 긍정적이진 않지만 유쾌하고 ㅋㅋㅋㅋ

- "바다의 왕" 대체 정체가 뭐였을까? ㅋㅋ 아, 이 넘버를 부르던 배우가 이 전체 배우들 중 가장 목소리가 맘에 들었다. 뭔가 풍부한 저음....


일단은 여기까지? 뭐가 더 있었는데 가물가물...



***


6/28

형제는 용감했다 :: 김도현, 조강현, 이주원

* 아마도 스포는 없음?


유쾌유쾌 상쾌상쾌~ 하지만 중후반엔 눈물이 주룩주룩 ㅠㅠ 분명 메인으로 나오는 주인공은 주봉, 석봉 두 형제인데 실질적인 주인공은 이 형제의 아버지 어머니가 아닌가 싶다. 엄마, 어무니, 어머니라는 말에는 무슨 마력이 있는지 저어어어어언혀 우리 엄마랑 다른데 닮은 구석이 없는데 그토록 눈물이 나더라. 아우 ㅠㅠ 화장을 안 하고 간 건 신의 한수였다.... ㅋㅋㅋㅋㅋ 눈물이 주룩주룩 흘러서 막 훔쳐내는데 휴지도 손수건도 없어서 난감했다.

전반적으로 우리네 가락을 이용한게 참 좋았다. 난 동양풍 음악 어레인지한게 참 취향인가 보다. 우리네 가락, 그 중에서도 곡소리가 자주 사용되는거 같은데 잘 만져놨는지 지겹거나 마음 저미진 않고 유쾌하고 즐겁다.

음 그런데 이게 김종욱찾기 극본과 같은 분이 쓰신 거였던가? 뭔가... 뭔지는 모르겠는데 2프로 아니 5프로쯤 부족하다 ㅠㅠ 아직 주인공 형제가 로딩이 덜 되어서? 아니면 초중반 스토리가 갈래갈래 갈라져 좀 산만한 느낌이 들어서? (다행히 2막에서 그 모두는 하나로 묶여 제대로 완결이 난다) 1막과 2막 사이의 인터미션으로 흐름이 끊겨서? 뭔지 이유는 모르겠는데 매력이 부족해! 뭔가 더 보여주세요!!!


- 분명 형제를 보러 갔는데 다른 배우들이 더 눈에 들어왔다. 특히 오로라! 오로라 매력 쩔어..... 완전........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야!! (핏. 마끄)

- 엉.... 아니! 이건 조강현 배우님! ㅋㅋㅋㅋㅋㅋ 얼굴의 팥은 다 어디로 갔나요? 완전 존to the잘..... 그리고 그 모데루기럭지를 간만에 보니 참 반가웠다 ㅋㅋ (근데 그 기럭지... 움직이는데는 방해되나! ㅋㅋㅋㅋㅋㅋ 엉이 춤사위를 펼칠 때마다 관객들이 뿜뿜 풉풉(특히 나 포함한 앞줄...)) 아트원을 다 훑는다고 일컬어졌던 엉스캔은 이전만은 못했지만 그래도 건재하더라 ㅋㅋㅋㅋ 그리고 난 비음 잘 못 느끼는 편인데 내가 느낄 수 있었던 정도면... 비음이 좀 더 강해진듯 ㅋㅋ

- 김도현 배우님. 셜록으로 처음 봤었는데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견실하고 좋은 연기....♡ 목소리도 좋고 ㅋㅋㅋㅋ

- 이주원 배우님. 오로라 역도 좋았지만 어머니 역이 참, 마음 저리게 좋았다...ㅠㅠ 너무 예쁘셔서 비주얼상 어울리는 쪽은 치명적인 오로라 역(아니면 새색시적 어머니!)이었지만! ㅋㅋ 오로라 치명적이야~ 스나이퍼 루시 존스와는 비교도 안돼!!!! 오로라를 국회로!!!! 오로라라면 어장관리도 용서 가능!!!!

- 성함이 기억 안나는데 아버지 춘배 역 배우분 연기도 참 좋았다...... ㅠㅠㅠㅠㅠㅠㅠ

- 앙상블인 친척분들도 마찬가지. 손발이 척척 맞고 즐겁고 유쾌하고!


뭔가 부족하다고 했지만 그 부족한 걸 찾으러 2회차를 찍을 것만 같다 ㅋㅋㅋㅋㅋㅋ
왠지 다시 보고 싶긴 해서 ㅋㅋㅋㅋㅋㅋ



Posted by 눈꽃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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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막짤막하게나마 감상. 스포 다량 함유


5/25

키사라기 미키짱 :: 


난 아이돌 덕후(요새는 연극이랑 뮤지컬 그리고 직장 다닌다고 거의 손 못대고 있지만) 다........ 그러니까 이에모토 널 이해한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넌 훌륭한 더쿠다!!!ㅠㅠㅠㅠㅠ
뭔가 일반인들이 그냥 막 까르르 웃을 수 있는 그런 요소들 (미키쨩 자료를 음식 만진 손으로 못 만진다든지, 하나하나 스크랩한다든지 뭐 그런 것들) 에서 맘 놓고 못 웃었다. 내 이야기 같은걸 ㅠㅠㅠㅠㅠㅠㅠㅠ 아이돌 더쿠에게 돌을 던지지 말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와는 별개로, 훨씬 더 재밌게 풀어낼 수 있는 소재였는데 그걸 잘 못 살린 느낌이었다. 연출의 문제인지, 배우의 문제인지 아니면 둘 다의 문제인지. 그리고 정상훈 스네이크에 대한 엄청난 호평을 듣고 갔는데... 엄... 상상하던 것만 못했다 (물론 사전의 기대라는 것만큼 뛰어넘기 힘든 건 없겠지만) 재밌고 웃긴데 음 좀 오바스럽나....

다시 별개로, 이율배우 기럭지가 옳았음. 휘적휘적 춤은.... .... 춤추기에 팔다리가 걸리적거린다는 느낌 ㅋㅋㅋㅋㅋㅋㅋㅋ (동일한 감상을 조강현 배우 춤에서도 느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6/10

노이즈오프 ::


워낙 호평인 극이라 막공날에서야 자체 첫공이자 막공을 찍음. with ㅇ언니, ㅁ님.

난 인간관계에서 빚어지는 오해 -> 그로 인한 웃음, 이라는 코드와는 안 맞나보다. 근데 요새 재밌고 웃기다는 극들은 다 그런거 같아 ㅠㅠㅠㅠㅠㅠㅠㅠ 웃으면서도 찜찜하다고 ㅠ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난 소심하기 그지없어서 현실에서 매일매일 오해를 두려워하며 살고 있는데 왜 극에서 그걸 봐야 하는 걸까 싶다.

이 극도 그래서, 웃기고 재밌긴 했고 꽤 많이 웃었는데 그게 속 시원한 웃음이 아니라 뭔가 찜찜한 웃음이었다. 난 김종욱찾기 자체 첫공 찍을 때 멀티맨 보면서 훨씬 즐겁게 그리고 많이 웃었던 것 같다. 그건 웃긴 극에 속하지 않는데도 말이지...



6/14

풍월주 :: 성두섭, 김재범, 구원영


..........................(매우 개취 후기, 좋게 보신 분들은 스킵하시길)

스토리에 대수술이 시급합니다. 시공간이 오그라들고 내 손발도 오그라들었다....... 스토리는 정말 ㄹㅂ코믹스 or 90년대 팬픽...... 아니야 90년대 팬픽이 더 견실한 스토리였어....... 정말 진심으로 인터미션이 없는 게 다행이였다. 인터미션 있었음 난 다시 안 들어왔을지도 몰라.

그래도 수확이 있었다면 잘생기고 연기 좋은 배우들. 하지만 연기가 다 맘에 들었고 얼굴도 마음에 들었는데도!!!! 그래도 그 캐릭터에 납득이 가지 않았다. 이건 대본과 연출의 탓인 거 같다. 배우의 열연으로도 커버가 되지 않는다... 대체 어쩔거여 ㅠㅠ

그리고 수확 두번째. 넘버가 좋았다 (맨 초반 넘버 제외 그건 내 손발을 없어지게 했으며 정말 공연장에서 말 그대로 '레알 돋게' 되어씀...) 난 동양풍 멜로디를 좋아하나봐 ㅋㅋ 넘버는 대부분 다 좋았다.

끗. 근데 리딩 영상은 좋더라?.... 왜지......



Posted by 눈꽃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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